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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1.16 x61 만 6년 사용기 & 개조기 13

레노버 씽크패드 x61은 정말 오래된 모델입니다.

군인으로 치면...퇴역군인이라고 할 정도로 오래된 모델이지요.


제 인생의 첫 노트북이자 돌아가신 아버지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물건(제가 사용하는 유일한 물건)이라서 강한 애착을 갖고 있지요

제가 물건에 집착하는건 이게 유일무이합니다.


물론 좀 물건을 함부로 쓰지 않고 조심스럽게 쓰는 경향이 있지만

이녀석은 정말 특별 대우를 받은 녀석입니다 ㅋㅋ

제 thinkpad x61 이쁘죠? ㅎㅎ


이 노트북을 사고 기분 좋은 마음에 학교에 가서 ~ 딱 펼쳤는데

친구들이 와서 한마디씩 합니다


"야 언제적 중고를 갖고 다니는거냐?"


ㅡ,.ㅡ;;


어제 산건데...어제...


좋게 말하면 클래식하고 튼튼하게 생겼고

나쁘게 말하면 아저씨 냄새나고 오래된 기종처럼 보인다입니다. 

ㅋㅋㅋㅋ


씽크패드매니아들에게는 더할나위없는 큰 매력이겠지만..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그냥 그런 연탄 노트북? 

ㅎㅎㅎ



요즘 씽크패드들의 키보드 배열은 6열로 바뀌었으나

x61은 7열로 되어 있습니다.


thinkpad라는 브랜드를 갖는 노트북들은 그동안 7열을 항상 고수해왔는데

요즘들어 x230, t430, w530, t530 이상의 기종들은 모두

6열로 바뀌었습니다.


6열에서도 키감은 쫀득하나..

프로그래밍을 하시는 분들이나 펑션키가 중요한 분들에게는 어쩌면 불편으로 다가올수도 있어서 거부감이 상당했습니다.


어떤분은 이제 thinkpad도 이제 6열로 바뀔때가 되었다 라고 말씀하시고

어떤 분들은 인텔에서 말하는 울트라북 일므을 갖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희생이라고도 말씀하시더군요


다 맞는 소리입니다만...thinkpad의 7열을 사랑하는 저로서는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USB 확장 카드를 사용해서 총 5개의 USB포트를 갖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넉넉하지요 ㅎㅎ



x61은 이상한 녀석입니다. 

음..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레노버 엔지니어는 이상합니다


x61은 sata로 출시되었습니다만

수 많은 유저들의 노력과 연구끝에 sata2를 지원하는 메인보드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몇몇의 고수가 sata2의 봉인을 해제하는 개조바이오스를 출시했고


세계적으로 엄청난 바람이 불었었죠


사실 sata와 sata2의 차이는 매우 큽니다. 

체감상 꽤 차이가 납니다.

sata3와 sata2는 체감상 그리 크지 않습니다만;; 


어떤 이유로 sata2를 막아놨는지 모르겠습니다 


비지니스 노트북이라서 

핑거프린트도 있습니다.


예전부터 Thinkpad는 비지니스 노트북의 강자였죠

보안이나 안정성에는 타브랜드보다 확실히 뛰어났습니다. 


발열은 좀 있는 편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고 사용했는데

지인들의 노트북을 살펴보니 팜레스트 발열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제 노트북에 실망했었죠;;;


무선랜을 n 6300으로 업그레이드를 했더니

발열은 3945 사용할때보다 줄어들었으나

4965사용할때와는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전원부와 발열의 원인이 모두 오른쪽 팜레스트에 몰려 있어서 발열이 계속해서 문제가 되는 것 같네요.

이는 설계상 미스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이게 최대 단점입니다. 


액정에 대해서 잘 나오지 않았는데

원래는 1024*768 액정입니다. 

XGA액정인데 답답함을 느껴서 개조를 했습니다.


약 3년전에 액정 개조를 했는데 

그당시에 중고액정으로 레오킴님께 개조받았습니다.


가로줄 현상이 있는 액정이였는데 수리가 잘 됐으니 조심히만 사용하면 괜찮을거라 말씀해주셔서 잘 사용하다가

학회 세미나가 있어서 갔다가 누군가 제 노트북을 함부로 다루어서 ㅠㅠ


가로줄 현상이 생겨났습니다.

그 후 한번 더 as를 받았으나 레오킴님께서 신품 액정으로 교환하는게 더 낫겠다고 말씀해주셔서

구하기 힘든 신품 액정으로 다시 교환했습니다.


신품 액정으로 교환할때에는 레오킴님게 액정만 받아서 제가 집에 가서 뜯고 다시 조립했지요

화면이 안나오면 어쩌나 매우 걱정했으나 이전과 다르게 더 화사한 액정을 선사해주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레오킴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


Thinkpad의 장점은 파트교환이 쉽다 입니다.

이것은 정말 설계를 잘했다고 말할수 있지요.


키보드에 물을 쏟아도 배수구멍이 있어서 메인보드에 물이 닿지 않고 흘러내립니다. 

이밖에도 내구성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럽지요.


레노버로 넘어가면서 품질저하도 많이 나타났다고 하지만..파트를 구하기도 쉽고 교환하기도 쉽습니다.

작은 액정에 넓은 액정은 눈을 약간 피로하게 합니다. 

그러나 답답함은 잊을 수 있기에 

무슨 마약같습니다만..ㅋㅋㅋ

이건 써보셔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광시야각이고 색상구현을 보다 더 정확하게 해주어서 사진편집할때에도 상당히 유용합니다



게임그래픽 점수가 3.1점입니다 ㅋㅋ

굉장히 낮죠? 


3d게임은 잊으셔야합니다 ㅋㅋㅋ


6.2/6.2/3.5/3.1/7.7

점수를 갖고 있습니다. 


t7100 cpu일때에는 4.3점 정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정말 최상의 x61을 갖고자 다시한번 레오킴님을 찾아갑니다.


x시리즈는 t시리즈와 다르게 메인보드에 cpu가 납땜형식으로 되어 있어 교환할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리볼빙 작업(납땜된 cpu를 제거하고 다시 붙이는 작업)을 한다고 해도 메인보드나 cpu가 망가질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고가의 장비를 갖은 숙련된 작업자에게 받아도 어느정도 리스크를 감당해야할정도로 

위험한 개조입니다


레오킴님께 찡찡대며 부탁드렸고 

레오킴님이 제가 갖은 사연을 잘 이해해주셔서

어렵게 허락받을 수 있었습니다


t9500 BGA타입 cpu를 어렵게 구하셔서 

제 보드에 이식하다가 


실패했다고 하시더군요 ㅠㅠ


레오킴님이 x61에 2대를 성공시켰는데 

한대는 소장용으로 갖고 계시다고 하시더군요.


선뜻 저에게 그 보드를 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

소정의 작업비를 드렸는데 아마 손해보셨을겁니다 ㅜ.ㅜ;; ebay에서도 bga 칩은 정말 비싸더군요


아무튼;; 이로써 저는 우리나라에 2대 있는 x61중에 한대를 소유하게 되었지요ㅎㅎㅎ



제 노트북에 앞으로 고쳐야할 부분이 2군대가 있습니다.

그 말은 6년동안 2곳이 망가졌다고 표현하면 될까요?


바로 블루투스와 씽크라이트 입니다. 


제가 생각하건데 아마도 케이블이 나가서 둘다 안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전 포스팅에서 BM42를 구매한 이유를 말씀드렸었는데

사진은 여기 포스팅에서 보여드리게 되겠네요


쪼기 보이십니까? ㅎㅎㅎ

USB포트에 튀어나온게 마우스리시버고 자그만한 동글이가 블루투스 BM42 리시버입니다.


약 3초마다 저렇게 깜빡 깜빡 거리더군요


동글이 옆에는 이어폰 똥꼬(?)인데 갑작스럽게 소리가 나서 사람들에게 피해주는것이 싫어서 저렇게 막아놓고 씁니다.


저에겐 울트라베이가 있어서 집에서는 상관없고 

밖에서 작업할때에는 블루투스 헤드셋을 착용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아 그리고 씽크라이트는 야간에 키보드를 비춰주는 역활을 하는 LED인데요

키보드가 안보이는데 작업해야 할정도의 환경에는 한번도 노출되지 않아서 그냥 무시하고 사용중입니다.


조만간 아내와 유학을 가게 될것인데..그때쯤에는 고치고 나가야 겠군요.


사실 x61을 팔아버리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지만..

아버지의 유산이라는 생각과 이 노트북에 얽힌 추억들이 많아서 함부로 정리를 못하겠네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녀석을 소장하고 맥북프로레티나를 구매하는 것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약에 판매를 하게 되면 100만원에 한번 팔아봐야 겠습니다. 

그럼 안팔리겠지요? ㅡ,.ㅡ;;




                                        

마지막으로 제가 동영상을 찍어서 올려봤습니다.

너무 허접하고 건방지게 누워서 찍었는데요 ㅋㅋㅋ

이해해주시고 재미있게 봐주세요 


^^



Posted by 맨발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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